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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 원자재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8월 1일부터 발효될 이 조치는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금속인 구리를 정조준했습니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그 파장은 미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 공급망과 동맹 관계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대혼란: 전례 없는 가격 폭등

관세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13% 이상 폭등하며 파운드당 5.69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50여 년 만의 최대 일일 상승률로, 시장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보여줍니다.  

 

 

구리 선물 그래프
 

이러한 가격 급등은 미국 내 구리 가격과 런던금속거래소(LME) 등 국제 시세 간의 엄청난 가격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소비자들과 무역업자들은 8월 1일 마감일 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재기'에 돌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구리가 미국 창고로 몰려들면서 글로벌 재고는 줄고 미국 내 재고는 급증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부메랑: 누구를 위한 관세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내 구리 산업을 보호하고 제조업 일자리를 되살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 경제에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후방 산업 타격: 구리는 전기차, 반도체, 건설, 신재생에너지 등 미국의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입니다. 50%의 관세는 이들 산업의 생산 비용을 급격히 상승시켜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2018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당시, 포드와 GM 같은 자동차 업체들은 각각 1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 고용 효과의 역설: 보호무역 조치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주장과 달리, 과거 철강 관세는 오히려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최대 75,000개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호받는 소수 산업의 이익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후방 산업이 피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구리 관세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장기적 성장 저해: 펜 와튼 예산 모델(PWBM)과 같은 연구 기관들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GDP를 최대 6%, 임금을 5% 감소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글로벌 파급 효과: 의도치 않은 승자와 패자

 

이번 구리 관세는 전 세계 공급망을 재편하며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 중국의 반사이익: 역설적이게도 이번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구리 소비량의 약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지만, 대부분 칠레, 캐나다 등에서 들여오며 중국산 수입은 미미합니다. 관세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외면받은 구리 물량이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자 제련국인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중국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원자재를 확보하게 되어 미국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 동맹국들의 피해: 관세의 직격탄은 미국의 주요 구리 공급국인 동맹국들이 맞게 됩니다. 2023년 기준 미국 정제 구리 수입의 64%를 차지한 칠레를 비롯해 캐나다(18%), 멕시코(11%) 등은 주요 수출 시장을 잃고 심각한 경제적 혼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한국, 일본, EU의 고민: 한국과 일본은 대미 구리 직접 수출 비중은 작지만, 자동차, 전자 등 주력 산업의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라는 간접적인 위협에 노출됩니다. 유럽연합(EU) 역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우려를 표하며 보복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글로벌 무역 분쟁이 격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트럼프 대통령의 50% 구리 관세는 단순히 하나의 품목에 대한 무역 장벽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 전반을 뒤흔드는 조치입니다. 미국 국내 산업 보호라는 명분 뒤에는 자국 산업의 비용 증가,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 그리고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의도치 않은 이익 제공이라는 복잡한 결과가 얽혀 있습니다. 앞으로 관세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 각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질지에 따라 세계 경제는 또 한 번 거대한 불확실성의 파도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구리 투자처

구리 가격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구리선물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선물 시장은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리 현물과 선물에 연동되는 etf나 etn이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 미국 etf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구리 관련 ETF 상품을 제공 합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전략에 맞춰 선물, 주식형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etf

 
 
 
 
  • 한국 etf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구리 관련 상품은 주로 미국 COMEX에 상장된 구리 선물을 추종하는 형태로, 투자자에게 비교적 손쉬운 접근성을 제공 합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는 '환헤지(Hedge)' 여부 입니다.

상품명에 '(H)'가 붙은 상품은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헤지)하여 순수하게 구리 선물 가격의 등락만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반면, '(H)'가 없는 상품(환노출)은 구리 선물 가격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한국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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